[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1년 4개월 간 지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석 달 째 위축됐다.
1일(현지시간)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3으로 전월 47.8에서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 예상치 49.1을 하회한 동시에 석 달 연속 50을 하회하면서 경기 위축을 가리켰다.
제조업 PMI가 석 달 연속 50을 하회한 것은 석유산업 하강기였던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경기 위축을 가늠한다.
IMS에 따르면 제조업 PMI는 평균 56.5로 집계된 35개월간의 확장기를 끝내고 지난 8월(49.1) 처음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 9월에는 수출이 급감하면서 47.8을 기록,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인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 몇 년간 고용과 경제 활동이 개선되면서 트럼프 정부의 가장 큰 업적으로 여겨졌던 제조업이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면서 도전적인 환경에 직면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티머시 피오레 ISM 기업 설문조사 위원장은 성명에서 "패널 조사의 결과는 전월보다 여건이 나아졌음을 보여주지만, 여전히 심리는 낙관하기보다는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신규 수주지수와 고용지수가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기준선 50 아래에 위치했다. 수출지수는 넉 달 만에 크게 반등했다.
10월 신규 수주지수는 전월 47.3에서 1.8%포인트 상승한 49.1로 집계됐다. 생산 지수는 47.3에서 46.2로 1.1%포인트 낮아졌다. 수주잔량 지수는 44.1을 기록, 6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위치했다.
고용지수는 46.3에서 47.7로 1.4%포인트 상승했다. 출하지수는 51.1에서 49.5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재고지수는 46.9에서 48.9로 2%포인트 올랐다. 신규 수출지수는 41에서 50.4로 9.4%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미시간주 포드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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