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2일 일본을 방문하는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회담을 조율 중에 있다고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총리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 의식인 ‘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即位礼正殿の儀)’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며 24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즉위 의식 참석을 위해 방일하는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 총리와도 짧은 시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총리는 방일 기간 중 23일 아베 총리 부부가 주최하는 만찬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며, 일본의 경제인들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이 총리에 대해 “한국의 고위 인사 중에서 지일파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일 관계는 지난해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계기로 급속히 악화됐다. 여러 차례의 기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이상 열리지 않고 있다. 이번 일왕 즉위식에도 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아니지만 한국과 일본의 최고위급 인사가 만난다는 점에서, 이번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을 계기로 한일 관계 개선이 진전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은 모습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문 대통령을 대신해 그 다음 자리에 있는 이 총리가 참석하지만, 한일 관계 타개에 대한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달 뉴욕 유엔총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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