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경제가 단 한 번의 침체만으로 금리가 제로 이하 수준까지 갈 상황이라고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이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각) CNBC 방송 ‘스쿼크박스(Squawk Box)’에 출연한 서머스 전 장관은 “모두가 제로 금리에 갇혀 있어 세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는 “우리가 안정화 정책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기관들은 우리가 제로 금리 세계라는 블랙홀에 갇히는 매우 다른 세상에서 (적용할) 투자 정책들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버드 스타 교수인 서머스 전 장관은 수십 년 동안 스태그네이션을 겪고 2016년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고 있는 있는 일본을 가리키며 “미국이 마주한 상황도 그와 같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후 약 2년 뒤 유럽중앙은행(ECB)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서머스는 미국 경제에 큰 변화가 없다면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기준금리가 제로 위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단 한 번의 침체만 오더라도 금리가 제로 또는 그 이하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침체 가능성이 있지만, 내년에 발생할 확률은 50% 밑이며 이후 몇 년에 걸쳐 가능성이 오를 것으로 점쳤다.
올해 연준이 두 번의 금리 인하에 나선 가운데, 시장은 올해 중으로 최소 한 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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