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지구촌 채권시장 '태풍의 눈' 미 연준 아니라 BOJ

기사입력 : 2019년10월08일 17:32

최종수정 : 2019년10월08일 17:3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가 월가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지만 실상 지구촌 채권시장을 흔드는 축은 연준이 아니라 일본은행(BOJ)라는 주장이 나왔다.

BOJ의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일본의 장기물 국채 발행이 일격을 맞았고, 이에 따른 파장이 미국과 영국까지 국채 수익률을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투자자들은 10월31일로 예정된 BOJ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시장의 전망과 실제 회의 결과가 주요국 채권시장의 ‘태풍의 눈’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달 초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발행에 입찰 수요가 3.42배에 그쳤다. 이는 2016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수요 부진에 10년물 국채는 시장 예상치인 102.64달러에 미달하는 102.33달러에 매각됐고, 국채 선물이 가파르게 하락하며 충격을 반영했다.

최근 이변은 BOJ가 장기물 채권 매입을 축소하는 한편 단기물 매입을 늘리는 방향으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대폭 수정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 결과다.

바클레이즈가 집계하는 일본 국채 지수가 지난달 1.1% 하락, 월간 기준으로 4월 이후 처음 떨어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10년물을 중심으로 장기물의 국채 수익률 상승이 두드러진다.

국내외 경기 한파 속에 BOJ 정책자들이 이달 말 통화정책 회의에서 꺼내들 수 있는 카드는 금리인하와 자산 매입 재편 등 두 가지로 압축된다.

투자자들은 이 가운데 후자의 시나리오가 가시화될 가능성에 점차 힘을 싣고 있다. 이달 말 통화정책 회의 때까지 일본 경제가 벼랑 끝 위기로 내몰리지 않을 경우 현행 마이너스 0.1%인 금리를 추가로 내리는 방안보다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변경하거나 저금리의 장기화를 시사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리를 인하할 경우 은행권에 부담을 가할 수 있는 데다 장단기 국채 수익률 차이를 의미하는 일드커브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시장금리를 끌어내리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상이 적중할 경우 BOJ가 채권시장에 수 년래 가장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TD증권의 프리야 미스라 글로벌 채권 전략 헤드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일본 국채시장이 태풍의 눈”이라며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국채 수익률을 당분간 흔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BOJ가 일드커브의 이른바 스티프닝을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일본 국채 수익률이 들썩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정책자들은 장기물 국채 수익률을 단기물보다 상당폭 끌어올리는 데 목표를 두고 있지만 트레이더들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모간 스탠리 MUFG의 스기사키 고이치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앙은행과 싸우지 말라는 금융시장 격언과 달리 BOJ의 정책 기조에 맞서는 베팅이 트레이더들 사이에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하는 미국 제조업 지수가 10년래 최저치로 후퇴한 가운데 오는 29~30일 연준의 결정에도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월가는 8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가 나올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