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뉴스핌] 정은아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은 화성연쇄살인사건 주범이라고 자백한 이춘재가 모방범죄로 종결된 8차 사건의 진범이 자신이라고 자백했다고 4일 밝혔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박모(14) 양이 경기 화성 태안읍 진안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이미 범인이 검거된 사안이다. 1989년 7월 주변 철공소에 다니는 윤모(당시 22세) 씨가 범인으로 검거됐으며 처벌까지 받았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몽타주 [캡쳐=정은아 기자] |
그런데 이춘재가 이날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서 11차 대면조사에서 이전에 밝힌 범행 외에 8차 모방범죄도 자신이 했다고 진술한 것이다. 이춘재는 지난 1일 9차 대면조사에서 자신이 8차 모방범죄를 뺀 화성사건 9건의 진범이라며 이 밖에 5건, 30여 차례 강간 사건도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백했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화성연쇄살인 사건으로 알려졌던 10건 모두 그의 범행이 된다.
다수의 경찰 관계자는 "윤모 씨가 수감 전후로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했었다고 전해들었다"며 "처제 사건도 끝까지 부인했던 이춘재가 자신이 8차 사건 범인이라고 밝혔으면 맞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현재 이춘재 자백의 신빙성을 검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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