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정은아 이지은 기자 =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 씨가 화성사건을 포함한 14건의 살인과 30여 건의 강간 및 강간미수를 저질렀다고 경찰이 2일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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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9차례 이뤄진 이씨와의 대면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까지 이씨가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용의자로 특정된 이후 프로파일러를 집중 투입해 강도 높은 조사로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화성 연쇄살인사건 9건과 전후 3건, 청주에서 처제를 살해하기 전 2건 등에 대한 범죄사실을 털어놨다.
수사본부는 지난 주 초까지 화성연쇄살인사건 중 9·7·5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검출된 범인의 DNA와 이 씨의 DNA룰 비교해 용의자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씨는 "나는 화성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이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지난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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