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 직접 참여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날 국무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의 통화를 할 때 이를 함께 들은 고위 관계자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우크라 스캔들과 관련, 국무부도 조사 대상이 됐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당시 통화에 직접 참여한 것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민주당의 대선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에 대한 조사를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고, 미 하원은 이를 문제 삼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식 탄핵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미 하원 외교·정보·정부감독개혁 위원회는 지난 27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오는 10월 4일끼지 우크라 의혹과 관련한 국무부의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보냈다.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 직접 참여하고 개입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를 둘러싼 책임 공방과 사퇴 요구도 불거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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