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기념관 개관식 이르면 오는 29일 열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달초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복수의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건국기념일인 국경절(10월1일)에 맞춰 문을 여는 '항미원조기념관' 개관식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단둥(丹東)에 위치한 항미원조기념관은 중국 정부가 중공군의 한국 전쟁 참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93년 개관한 곳이다.
중공군에 대한 문헌자료와 소총과 야포,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당시 사용됐던 다양한 무기가 전시돼있다. 기념관은 3년에 걸쳐 리모델링을 한 후 이번에 재개관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노동신문] |
단둥의 주민 소식통은 "단둥 시민들에게는 전쟁기념관으로 알려진 이곳은 처음 개관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부주석이 참여해 개관식을 주관했다"며 "기념관의 현판은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직접 썻을 정도로 중국 지도부의 각별한 관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번에 대대적인 증축 공사를 거쳐 새롭게 개관하기 때문에 최고 지도부가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게다가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중국 국경절(10월 1일)과 겹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번 행사는 중조(중북) 양국의 최고지도자가 동시에 참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벌써부터 랴오닝 성과 단둥의 관리들이 행사준비에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이 행사에 참석한다면 김 위원장도 참석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겠느냐"며 "중국 지도부가 개관식을 대대적으로 여는데 김 위원장이 바라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