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이번달 소비자 신뢰지수는 9개월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콘퍼런스보드(CB)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25.1로 8월 134.2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 시장 전문가 예상치 133.5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현재 경기 판단 지수는 전월 176에서 9월 169로 떨어졌으며 향후 경기 기대 지수는 같은기간 106.4에서 95.8로 하락했다.
린 프랑코 CB 선임 책임자는 성명에서 "소비자 신뢰가 전월에 이어 감소하고 소비자 경기 인식도 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8월 말 미국과 중국의 관세를 둘러싼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소비자 심리를 약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린 프랑코는 "그러나 이같은 패턴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1년 넘게 지속되어 왔고 소비자 신뢰도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몇 달 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한편으로는 지속적인 불확실성이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들은 단기 미래에 덜 낙관적이었다. 경기 여건이 6개월 후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 소비자는 8월 21.6%에서 19.0%로 줄었다. 반면 경기 여건이 6개월 후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소비자는 전월 10.2%에서 14.3%로 늘었다.
현재 경기 판단 지수도 악화됐다. 현재 기업 경기 여건이 좋다고 평가한 소비자는 8월 40.9%에서 이달 37.3%로 줄었으며 나쁘다고 평가한 소비자는 9.9%에서 12.7%로 늘었다.
고용 시장에 대한 기대도 후퇴했다. 미국 신규 일자리가 수개월 내 증가할 것이라고 본 소비자는 8월 19.9%에서 17.5%로 줄었다.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본 소비자는 13.7%에서 15.7%로 늘었다.
단기임금 상승을 전망한 소비자는 같은기간 24.7%에서 19.0%로 줄었으나 단기 임금 감소를 전망한 소비자도 6.3%에서 5.6%로 감소했다.
미국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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