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소비자 심리가 지난달 크게 개선된 뒤 8월 소폭 위축됐으나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판단은 약 19년 만에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콘퍼런스보드(CB)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35.1로 7월 135.9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 시장 전문가 예상치 129.0를 웃돈 수치다.
현재 경기 판단 지수는 전월 170.9에서 8월 177.2로 상승했으며 향후 경기 기대 지수는 같은 기간 112.4에서 107.0으로 떨어졌다.
린 프랑코 CB 선임 책임자는 성명에서 "소비자들의 현재 경기 판단 지수는 더욱 개선되면서 약 19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경기 기대가 적당히 식었으나 전반적으로 강세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의 다른 부분들은 다소 약세를 보일 수도 있으나 소비자들은 여전히 자신감을 갖고 기꺼이 소비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무역 및 관세 긴장이 고조되면 단기 경기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론이 잠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단기 미래에 덜 낙관적이었다. 경기 여건이 6개월 후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 소비자는 7월 24%에서 21.9%로 줄었다. 반면 경기 여건이 6개월 후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소비자는 전월 8.4%에서 10%로 늘었다.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도 후퇴했다. 미국 일자리가 수개월 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소비자는 19.9%에서 19.7%로 줄었다. 단기 임금 상승을 전망한 소비자는 7월 24.9%에서 23.8%로 줄었으나 단기 임금 감소를 전망한 소비자도 6.6%에서 5.8%로 감소했다.
다만 소비자들의 현재 경기 전망은 8월 개선됐다. 기업 경기 여건이 좋다고 평가한 소비자는 전월 39%에서 42%로 늘었으며 나쁘다고 평가한 소비자는 11.2%에서 9.8%로 줄었다.
미국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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