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경영간섭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신 회장이 성추행 가해 임원을 비호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임직원들까지 피켓 시위에 나서며 경영간섭 중단을 촉구하는 등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일부 매체와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란과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신 회장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이유는 최근 불거진 (성추행 임원 감싸기) 논란 때문만은 아니고 다른 이유도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한미약품 사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고위 임원이 징계 없이 자진 퇴사 형식으로 동종 업계로 이직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대주주이자 기타비상무이사인 신 회장이 해당 가해자를 비호했다는 녹취록을 공개했고, 파장은 더욱 커졌다.
이날 한미약품 본부장과 임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신 회장을 향해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경영간섭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이들은 "신동국 대주주는 상처받은 성추행 피해자와 한미약품 모든 구성원들에게 공식 사과하라"며 "불법, 부당한 경영간섭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적절한 시기가 오면 추가적으로 밝힐 수 있는 부분을 말씀드리겠다"며 "내일 기자회견에서 신동국 이사님이 진정성 있는 사과와 경영간섭 중단을 선언해주시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16.43%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신 회장의 개인회사인 한양정밀도 지분 6.95%를 들고 있다. 합산 지분율은 23.38% 수준이다. 한미약품 지분도 7.72% 보유하고 있다. 한양정밀 또한 한미약품 지분 1.42%를 보유 중으로, 이를 합하면 약 9.24%로 파악된다.
한미약품그룹 모녀 측인 송영숙 회장과 사모펀드 라데팡스파트너스가 결집한 지분은 30% 이상으로 신 회장의 지배력이 절대적이진 않다는 평가다. 모녀와 라데팡스 측은 지난해 9월 신 회장을 상대로 600억원 규모의 위약벌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이를 계기로 앞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손을 잡았던 '4자 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라데팡스)의 균열 조짐이 관측되기도 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