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의 지난 8월 기존주택 판매가 17개월간 최대치로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모기지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주택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19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1.3% 증가한 549만채라고 밝혔다. 7월 주택판매는 542만채로 유지됐다. 앞서 로이터가 실시한 시장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주택판매가 0.4% 감소한 537만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6% 증가하며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8월 주택시장의 활기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연준은 2008년 제로 금리 정책 시행 이후 약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18일에도 올해 들어 두번째 기준금리를 내리며 통화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연준의 스탠스는 모기지 금리를 낮추며 잠재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력을 높였다. 모기지 금융 회사 프레디 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3.5%로 지난해 11월 4.94%와 비교하면 1.44%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개월 동안 모기지 금리가 낮게 유지된 점이 구매자들을 주택 시장으로 끌어들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8월 거래된 기존주택 판매 중간값은 1년 전 보다 4.7% 오른 27만8200달러로 집계됐다.
주택 매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