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순환휴직 등 큰틀에서 노사 합의 완료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10분기 연속 적자에 비상경영 중인 쌍용자동차가 자구노력에 들어간다.
20일 쌍용차에 따르면 노사는 사무직 순환휴직 등을 골자로 하는 자구계획에 합의를 완료하고 이날 발표하기로 했다.
자구노력 계획안에는 △근속 25년차 이상 사무직 순환휴직 시행 △연구소나 품질 등 관련 부서 직원 대상 강제 순환보직 제도 도입 △임원 추가 감축 검토 등이다.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사진=쌍용차] |
순환휴직 기간은 기본 6개월이며 본인 희망 시 연장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평택공장에서 자구안에 대한 노사 협의를 어제 밤 완료했다”며 “노사가 큰틀에서 합의했으며 세부적인 것은 추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올들어 8월까지 총 8만8702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지난 2분기 491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10분기 연속 적자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쌍용차는 지난 7월 판매 부진으로 생산물량 조절을 위해 나흘 간 평택공장 가동 중단에 이어, 임원수 20% 축소, 임원 급여 10% 삭감 등에 돌입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지난달 긴급 임직원 담화를 통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이후 사측은 현재의 경영 상황에 대해 노조에 설명하고 자구계획 관련한 노사 협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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