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예금금리를 인하한 한편 11월부터 월 200억유로 규모로 채권 매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정책자들은 이와 함께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했고, 한계대출금리 역시 0.25%로 동결했다.
12일(현지시각) ECB는 예금금리 인하 및 채권 매입을 골자로 한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독일을 필두로 한 유로존 주요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목표치에 못 미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에 나선 셈이다.
정책자들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에서 유지하는 한편 은행권에 적용하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로 10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이와 함께 11월1일부터 월 200억유로 규모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EC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경기 부양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만큼 유지할 것”이라며 “이를 금리인상 직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ECB는 은행권에 대한 장기 대출 조건을 완화해 경기 부양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 전망이 목표치에 바짝 근접할 때까지 금리를 현 수준이나 이보다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 통화완화 정책 기조에 크게 무게를 실었다.
이날 결정에 앞서 일부 매파 ECB 정책자들이 추가적인 정책 대응이 불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았지만 실물경기 한파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움직임에 보조를 맞췄다는 평가다.
한편 독일의 대표적인 민간 경제연구소이자 경제 부문 최대 싱크탱크로 꼽히는 이포(IFO)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한편 3분기 침체를 경고했다.
이포는 2019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제시했던 0.6%에서 0.5%로 낮춰 잡았다. 아울러 3분기 독일 경제가 마이너스 0.1% 성장을 기록, 2분기에 이어 수축 국면을 지속해 공식적인 침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제조업에서 시작된 경기 한파가 물류와 서비스 등 주요 산업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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