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트럼프 마이너스 금리 주장에 월가 ‘나라 망친다’

기사입력 : 2019년09월12일 06:57

최종수정 : 2019년09월12일 06:57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서브 제로’ 금리 주장이 월가의 공분을 사고 있다.

모간 스탠리와 씨티그룹, JP모간 등 제로금리 정책이 재개될 가능성을 열어 둔 투자은행(IB)조차 위험한 발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금융시스템이 초토화된 상황에도 연방준비제도(Fed)가 도입하지 않았던 서브 제로 금리를 강행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하는 경기 부양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감당하기 힘든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다.

1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 혹은 이보다 낮게 떨어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주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또 한 차례 날을 세운 것.

연준의 금리인상이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라고 거듭 주장했던 그는 기준금리를 크게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와 전직 연준 정책자들은 극단적인 발상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심지어 과격한 통화정책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리처드 피셔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N과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는 유럽과 일본에서 실패한 정책”이라고 일갈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치니 최고투자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경기 확장 기조와 사상 최저 수준의 실업률을 유지하는 경제가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할 경우 투자자들 사이에 고위험 거래가 봇물을 이루다 궁극적으로 금융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공룡 IB가 위기로 내몰리면서 금융시스템이 통째로 흔들리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독일의 도이체방크가 대표적인 사례. 독일 최대 은행은 지난 2014년 유럽중앙은행(ECB)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이후 눈덩이 적자에 허덕이는 한편 30%를 웃도는 시가총액을 날렸다.

지난 수개월 사이 국채 수익률 하락만으로도 이미 예대마진 축소에 수익성 적신호가 켜진 미국 은행권이 마이너스 금리 여건 속에 생존하기 어렵다는 경고가 번지고 있다.

1조달러를 향해 급상승하는 미국의 재정 적자를 감안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마이너스 금리 주장은 지극히 부적절하다는 평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눈덩이 부채를 차환과 재융자를 위해 제로 혹은 마이너스 금리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이는 지속적으로 신용을 창출해야 하는 미국의 재정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데 월가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수석 경제자문관은 최근 블룸버그의 칼럼을 통해 서브 제로 금리 정책이 은행 신용을 위축시키는 한편 비은행 금융업체의 고위험 거래를 부추기고, 금융 상품의 안전 장치를 약화시키는 등 시장 원리를 근간으로 세워진 경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준은 오는 17~18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00~2.25%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