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재개, 남북대화로 이어지길 기대"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10일 북한이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지 7시간 만에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올린 것과 관련해 "섣불리 짐작해서 말하긴 적절치 않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화와 발사체 발사, 두 가지가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에 대해서 분석할 만한 대상"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북미 간 상호 신뢰와 존중의 입장에서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서울=뉴스핌]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날 새로 연구·개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발사체가 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
통일부 당국자는 9월 북미대화 재개에 따라 남북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대는 하고 있다"며 "남북대화가 재개될 수 있는 방안들을 저희가 강구하는 게 하나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9일 담화를 통해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를 언급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10일 오전 6시53분, 7시12분께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최대 비행거리는 약 330㎞로 확인됐으며, 추가적인 미사일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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