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일각에서 제기됐던 ‘조국 대망론’ 일축
“과분한 이 자리 외에 어떤 공직도 탐하지 않겠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지금과 같이 만신창이가 돼 있는데 무슨 대권"이냐며 "어림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간담회에서 “과분한 이 자리 외에 어떤 공직도 탐하지 않겠다”며 “법무부 장관으로 돈을 더 벌거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돼왔던 ‘정치인 조국’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그는 정치적 거취를 묻는 질문에 “정치적 의사나 능력이 없는 이야기를 반복해 왔다”며 “그것을(정치를) 생각하며 민정수석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고 법무부 장관이 되더라도 그것을(정치를) 생각하면서 장관직을 수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9.02 leehs@newspim.com |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떠오른 것에 대해서도 제외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조 후보자는 여론조사에 제외를 요청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저는 제외되는 게 맞다”고 잘라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제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는 다 해보겠다”며 “힘이 부치면 조용히 물러날 텐데 지금 시점에서 거취 표명을 얘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당 일각에서는 조 후보자가 부산·울산·경남에 출마해야 한다는 공개적인 요청이 있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지난 4월 "인재 영입 가이드라인을 부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정 운영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정했다"며 "이 기준에 맞는 대표적인 인물이 조국 수석"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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