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국민 앞에서 기자회견 열겠다”
“그동안 숨막혔다…오늘 밤 새워서라도 모든 답변 드릴 것”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오늘 중이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모든 질문을 다 받고 모든 답변을 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인사청문회 사실상 무산을 선언한 이날 오전 11시50분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회가 열리길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무산돼 무척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국민들이 직접 진실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게 장관 후보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 측은 긴급 기자회견 직전 민주당 쪽에 ‘무제한 청문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는 “민주당에 정식 요청했고, 답이 오면 (국민청문회일지 아니면 기자회견일지) 방식과 시간을 정하겠다”며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모든 질문을 받고, 오늘 중으로 모든 답변을 드리겠다. 오늘 새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모든 답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출근을 하고 있다. 2019.09.02 alwaysame@newspim.com |
아울러 그는 지난달 9일 후보자 지명 이후 제기된 무수한 의혹에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3주가 고통스러웠고, 저의 삶 전체를 돌아보고 반성했다. 제 주변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이 부끄러웠다”면서도 “무수한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제가 직접 답할 수 없었기에 숨이 막히는 듯했다. 후보자 검증이 의혹만으로 뒤덮여 끝날까 우려했다”고 국민청문회 개최 결정을 내리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당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부터 3일까지 이틀간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후보자의 부인과 딸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가족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가 맞서면서 청문회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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