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개정안, 29일 한국당 반발 속 정개특위 전체회의 통과
한국당 ‘청문회 보이콧’ 움직임…이인영 “의원 책무 버려선 안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에서 통과되자 “선거제 개혁은 국민 명령”이라며 “오늘 국회가 다시 한 걸음 전진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은 이날 오전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가결됐다. 민주당 소속 홍영표 정개특위 위원장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 발의안을 안건으로 상정, 한 시간 만에 표결에 부쳤다. 여야가 거세게 충돌하면서 논의가 난항을 겪자 정상적인 토론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당 반발 속에 법안은 재석위원 19명 중 찬성 15명, 반대 0명으로 통과됐다. 선거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로 이관됐다.
이 원내대표는 법안 통과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개선, 그것을 골자로 하는 선거제 개혁, 정치 개혁은 국민의 명령이었고 단호한 국민들의 의지였다”며 “오늘 국회는 다시 한걸음 전진했고, 국민 의지는 다시 또 전진할 것이다. 국민 행동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29 dlsgur9757@newspim.com |
그는 표결처리에 반발해 ‘인사청문회 전면 보이콧’을 검토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국회의원 책무를 버리지 말라”는 일침을 날렸다.
이 원내대표는 “정치개혁과 인사청문회 진행은 별개 사안이다.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 명령을 받드는 것도 소중한 일이나 청문회로 국민 일꾼을 착실히 검증하는 것도 국회의 당연한 책무”라며 “국회의원로서 책무를 버리지 않고, 청문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해 국민 일꾼을 착실하게 검증해내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정상적인 청문회장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한 고비씩 단단하게 넘어서 가보겠다”며 “지난 100일의 과정도 힘들었다. 어떤 장애가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뚜벅뚜벅 국민 뜻대로 걸어가고, 정해진 법과 규칙을 준수해서 가면 해법은 언제든 찾아질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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