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폴란드에서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방문한 볼턴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확한 회담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백악관의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81일부터 내달 3일까지 폴란드와 덴마크를 방문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일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발발 80주년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추모관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내게 있어 (우크라이나 방문은) 우리가 가진 몇몇 우선순위들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두 사람(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폴란드에서 대화할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2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젤렌스키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우크라이나를 찾은 미국의 첫 고위급 관리다.
또 현지 언론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이날 또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 사업 거래를 하고, 중국의 자본에 의존하게 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볼턴 보좌관은 "우리는 이것을 부채 외교라고 부른다"면서 "이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볼턴 보좌관이 벨라루스를 방문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회담이 오는 29일 이전에 이뤄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이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내전에서 사망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 및 헌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9.08.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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