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합의 없이 블록을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배제하길 거부했다. 그는 만일 의원들이 그의 브렉시트 정책에 반대한다면 정회(停會)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가디언은 존슨 총리가 이날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폐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브렉시트 정책에 반기를 드려는 의원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알렸다.
그는 "나는 이번 사안이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올바르게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국민들에게 EU에 잔류할 것인지, 탈퇴하길 원하는지에 대해 투표할 것을 요청했고 그들은 다수결로 떠나기로 투표했다. 국민들은 이제 이 사안에 대해 충분히 대화를 나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존슨 총리는 "국민들은 브렉시트가 언론 1면에 장식되길 바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는 오는 10월 31일 EU를 탈퇴할 때에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나는 모든 동료 의원들에게 같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회 정회도 고려하고 있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나는 국회의원들이 옳은 일을 하고 그들이 이나라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존중할 것을 믿는다"고 답변했다.
존슨 총리는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지만 가디언은 이를 긍정의 뜻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EU와 브렉시트 재협상과 관련해서 그는 G7 정상회의 이후 "비교적 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서 로이터통신은 현재 재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EU와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고 존슨 총리에게 질문했다. 존슨 총리는 "나는 EU가 끝(10월 31일)에 가까워 져서 합의를 할 의향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EU와 브렉시트 합의안에서 '백스톱'(안전장치) 조항이 빠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2019.08.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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