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2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감세와 규제완화 등 자신이 추진해 온 경제 정책을 홍보하고, 회의 참여국들에 이를 따르라고 독려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22일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컨퍼런스 콜을 통해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와 규제완화를 통해 자신이 추진해 온 미국 경제모델을 홍보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사흘간 열리는 G7 정상회의 기간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인도, 캐나다 정상들과 개별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인도는 G7 회원국이 아니지만 이번 회의에 초대됐다.
관리는 "대통령의 친(親)일자리, 친성장 경제 어젠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일본·캐나다 시장을 개방해 미국 기업이 그 곳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방안과 미국과 동맹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그의 카운터 파트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대형 기술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프랑의 '디지털 서비스세'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디지털 서비스세에 대한 보복으로 프랑스산 와인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영국과 미국의 무역협정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회의에서는 러시아를 G7으로 복귀시켜 'G8'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G7 내에서 러시아 복귀에 대해 반발이 있고, G7의 의사 결정이 전원합의로 이뤄지는 만큼 관련 표결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 관리는 말했다.
이 관리는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복귀를 요청하지는 않았다며, 복귀를 위해서는 러시아가 요청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를 G7 협의체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를 결정할 표결이 진행될 것이라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G7에) 합류하는 게 훨씬 더 적절하다"며 "우리가 논의하는 많은 것들이 러시아와 관련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뒤 G8에서 제외됐다. G7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으로 구성된 국가 간 협의체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뒤 G8에서 제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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