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지지율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 등이 평가를 받으며 47%로 상승했다.
지지통신이 9~12일 실시한 8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전월비 3.9%포인트 상승한 47.0%를 기록했다. 비지지율은 0.2%포인트 하락한 30.8%였다.
통신은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를 강화한 조치와 한센병 환자 가족에 대한 재판에서 항소를 포기하고 사죄한 정부의 대응이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1년 9월 끝나는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와 관련해 ‘당칙을 개정해 4연임을 가능케 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반대’가 49.5%에 닳했고, ‘찬성’은 27.7%에 그쳤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한 경우에는 찬성이 45.3%, 반대가 37.5%였다. 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70~80%를 차지했다.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끝난 후 자민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信三)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아베정권 하에서의 개헌, ‘반대’ 41%·‘찬성’ 32%
아베 정권 하에서의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반대’가 41.3%로 ‘찬성’ 32.1%보다 많았다. 아베 총리는 내년 개헌 시행을 목표로 내걸고 있지만,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개헌 신중론’이 우세하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내각 지지의 이유(복수응답)로는 ‘달리 적당한 인물이 없다’가 2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리더십이 있다’ 14.0%, ‘총리를 신뢰한다’ 9.1% 순이었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가 16.3%, ‘기대를 가질 수 없다’ 11.5%, ‘정책이 문제’가 9.9%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전월비 2.4%포인트 상승한 28.0%를 기록했고, 입헌민주당이 1.9%포인트 상승한 5.8%를 기록했다. 이어 연립여당을 이루고 있는 공명당 4.1%, 일본유신회 2.2%, 공산당 2.1%, 국민민주당 0.6%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일본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8월 9~12일 개별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유효 회수율은 62.4%였다.
지난해 9월 총재 선거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아베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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