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오는 8월 15일 일본의 종전기념일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일본 국군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国) 신사를 참배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에 나선다면 양국 갈등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22일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끝난 후 자민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信三)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
일본 정부의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8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참배 여부를 묻는 질문에 “총리 자신이 적절하게 판단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지지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올해에도 야스쿠니 참배는 하지 않고, 예년처럼 자민당 총재 이름으로 공물료를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베 내각의 각료들도 야스쿠니 참배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담당상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도 참배하지 않을 생각임을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과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 등도 “적절히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아베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한 후 야스쿠니를 참배한 것은 2013년 12월 한 차례뿐이다. 그 후에는 직접 참배하지 않고 종전기념일에는 ‘다마구시(玉串)’라는 공물료를, 봄과 가을의 대제사에는 ‘마사카키(真榊)’라고 하는 화분을 공물로 보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보낸 공물 '마사카키'. 마사카키란 비쭈기나무 화분을 말한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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