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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은행권 브렉시트 대비 미흡" 인력·자원 이전 권고

기사입력 : 2019년08월15일 02:06

최종수정 : 2019년08월15일 02:06

'글로벌 금융허브' 런던 위상 타격 불가피
유로화 청산 거래 독점 런던청산소 내년 3월 접근 종료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은행권에 이른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대비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며 쓴소리를 냈다.

이른바 무질서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추가 인력 및 자원을 런던 이외 유럽 다른 지역으로 이전, 적극적인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브렉시트 혼돈속에 영국에서 유럽 본토로 금융회사들의 엑소더스가 가시화하고 세계 최대 파생금융상품 청산결제 거래소인 '런던 클리어링 하우스(LCH·런던청산소)'의 접근이 내년 3월로 종료되면서 유럽 금융활동의 중심지 런던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현지시간) ECB는 성명을 통해 브렉시트에 대비한 유럽 은행들의 인력 및 비즈니스 이전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ECB는 일부 은행들이 감독상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영국 지사 영업에 계속해서 크게 의존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지난 3월부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시한이 연기되면서 런던에 위치한 일부 금융사들은 유보금을 유로 지역에 쌓아두는 것을 삼가고 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골드만삭스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수십억 유로의 자본금을 영국 밖으로 이전하기를 미루고 있는 글로벌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ECB는 유로존 은행들이 브렉시트 금융 충격에 대비해 충분한 자금을 보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미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원활한 영업 활동을 위해 런던 이외 유럽 본토에 선제적으로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ECB와 자본 수준 협상을 진행했다.

이같은 움직임 속에서 ECB는 유로존 은행들에 지역 리스크 관리를 당부하고 지배구조를 계속해서 구축할 것을 상기시켰다.

ECB의 권고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발생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는 오는 10월 31일 무슨 일이 있어도 영국은 EU를 떠나겠다고 약속했다.

UK파이낸스의 코너 로룰러 국제 및 브렉시트 정책 담당 이사는 이메일을 통한 성명에서 "은행권은 일방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와 관련해 최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 딜' 시나이로에서 영국에 본사를 둔 은행들이 제한된 기간동안 유럽 본토 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도록 EU당국을 촉구했다.

ECB는 은행 이외 금융회사들에도 브렉시트로 차질을 빚을수 있는 주요 시장 인프라에 충분한 접근성을 확보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U에 기반을 둔 많은 은행들은 현재 전세계 이자율 스왑 거래의 90% 이상을 소화하는 장외 파생상품 청산 거래소인 런던청산소(LCH)를 이용하고 있으나 내년 3월 접근이 종료될 예정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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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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