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英여왕, 브렉시트 답답함에 사석서 “능력없는 정치인들”

기사입력 : 2019년08월12일 18:56

최종수정 : 2019년08월12일 21:3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고 편파적이지 않은 입장을 고수하며 현실 정치에 거리를 둔다는 왕실의 전통에도 불구하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해 답답함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 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왕실 소식통을 인용해 “엘리자베스 여왕이 현 정치권에 대해 실망했으며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함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제임스 캐머런 전 총리가 지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직후부터 불만이 계속 쌓여 왔다며, “정치 지도부의 지도력에 대해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첼시 플라워 쇼에 참석해 함께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엘리자베스 여왕은 1952년 재임한 이후 현실 정치에 대한 견해를 거의 밝힌 적이 없다. 다만 지난 1월 테리사 메이 전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영국 하원이 정치 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시킨 후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투표까지 밀어붙이자 참다 못한 여왕이 이례적이지만 우회적인 정치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엘리자베스 여왕은 “현대 사회에서 다들 새로운 해법을 찾고 있지만, 나는 오래된 지혜를 말하고자 한다. 사태를 해결하는 방법은 상대에게 좋은 말을 하고 나와 다른 의견을 존중하며 합의점을 찾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며 브렉시트로 분열된 정치권을 겨냥해 일침을 놓았다.

전문가들은 현재 정치 상황이 자칫 여왕의 역할을 극도로 정치화하는 쪽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 대해 야당 측에서 노 딜을 막기 위해 정부 불신임안 투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가운데, 존슨 총리는 불신임안이 가결되더라도 사퇴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 의회에서의 해결 방법을 찾을 없는 여야당이 여왕에게 선택권을 맡겨 여왕은 불신임안을 가결시킨 의회의 뜻을 거스를 수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현직 총리의 요구도 무시할 수 없는 난감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영국 왕실 측에서는 여왕과 왕실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국가의 명운이 달린 사안인 만큼 왕실이 개입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