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CNN과 경제매체 CNBC 등은 미 재무부의 발표를 인용해 2019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개월 동안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867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0개월 동안의 재정적자는 지난 회계연도 같은 기간 대비 2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또 2018회계연도 전체 재정적자인 7790억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재정수입은 3% 증가한 2조8600억달러로 집계된 반면 재정지출은 8% 늘어난 3조7300억달러로 추산됐다.
국방비와 메디케어(고령자 의료지원)에 대한 지출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연방 정부의 재정상태가 2016년 이후 악화됐으며, 이는 메디케어에 가입하는 고령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군사력 강화를 약속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취임 후 국방 지출을 늘리면서 재정적자 악화에 불을 지폈다.
한편, CNBC는 2019회계연도 종료를 두 달 앞둔 상황 속에서 재무부가 올 회계연도에 재정적자 규모가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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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재무부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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