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완도군이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인 ‘최고품질 쌀 생산·공급 거점단지 육성사업’에 선정돼 2년간 총 4억원의 사업비로 완도만의 브랜드쌀 생산 및 육성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군은 지역적 특성상 쌀 산업에 관해서는 비교 우위에서 열악한 상황이었으나, 전남의 다른 시군을 제치고 공모사업에 선정돼 더욱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완도군청 전경 [사진=완도군] |
이번 사업은 외래 품종이 국내에서 브랜드 품종으로 유통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국내 환경에 적합하고 밥 맛이 뛰어난 품종을 선택해 브랜드 쌀로 집중 육성하고자 추진한다.
완도군이 쌀 산업 분야에서 공모사업에 선정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며, 외래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신품종 ‘조명1호’, ‘새청무’를 선택했으며, 군 자체적으로 햅쌀 및 이모작 브랜드 단지 200ha 이상 조성, 고품질 재배기술 실천 노력 등이 공모 선정에 주요 요인이 됐다.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완도군은 민선7기 쌀 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으며, 향후 식량 작물 분야 국비사업을 확보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군에서는 최고품질 브랜드쌀 단지 육성을 위한 준비로 약 40여 농가의 조직체를 구성, 3월부터 품종특성 교육을 시작으로 명품 브랜드쌀 재배 달력 제작, 탑라이스(Top Rice) 매뉴얼 교육, GAP인증 교육 등을 실시했다.
특히, 토양검정을 통한 토양분석, 쌀의 밥맛과 품질에 영향을 주는 단백질 분석이 가능한 ‘원소분석기’을 농업기술센터에 설치해 과학적 미질 개선 기반을 마련했다.
완도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완도군은 전국에서 가장 따뜻한 난대성기후와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해풍이 부는 해양성기후로 지역적 특성을 살리고 지역에 적합한 전략품종을 선택했다”며, “완도만이 간으한 미역퇴비를 활용하는 등의 차별화된 해양농법을 실천한다면 전국 최고의 명품 브랜드 쌀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완도군은 자연그대로 농법 실천 등 지속적인 쌀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 완도자연그대로미(米)가 지난해에는 할랄인증을 획득하여 말레이시아에 수출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미국에도 수출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