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 정부가 국유기업 민영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국영 군대상업은행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식통은 베트남 정부가 단일 전략적 파트너에게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은행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군대상업은행의 지분 중 44%는 베트남 정부가, 11%는 외국 금융기관이, 나머지는 개인 투자자 및 뮤추얼펀드 등 기관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
군대상업은행은 상업 은행 서비스 외에도 자산관리 자회사와 보험 서비스 등도 운영하고 있으며, 라오스와 캄보디아, 러시아 등에 100개 이상의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순익은 2억6700만달러(약 3151억원)로 전년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18년 말 기준 총 자산은 160억달러(약 18조8800억원)에 육박했다.
베트남 정부는 산발적인 금융부문을 개방해 외국 기술과 전문성이 투입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맞춰 베트남 금융부문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도 매우 뜨겁다.
또한 국유기업 민영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자금과 전문성을 유입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사이공맥주(Saigon Beer Alcohol Beverage, SAB)의 지분 54%를 48억달러(약 5조6640억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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