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베트남 북부에 있는 바방절의 주지승이 퇴마의식을 수행한 혐의로 교단에서의 모든 직위를 박탈당했다.
14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는 2007년부터 베트남 꽝닌성 북부 바방절에서 주지승 자리를 맡아온 팃 트룩 타이 민이 베트남불교협회(VBS) 최고집행위원직과 소통정보부 차장직 등 교단 내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VBS는 컨퍼런스에서 그가 바방절의 주지승 자리는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트룩 타이 민이 이끄는 바방절은 매달 세 차례 모임을 조직해 퇴마행위와 영혼에 대한 강의를 했다. 이 행사에는 수 천명이 참석했으며 추종자들은 최소 100만동(약 5만900원)에서 수 억동에 이르는 돈을 지불했다.
바방절의 후원을 받는 불교단체의 수장인 팜 티옌이 모임에서 지난달 발생한 베트남 여성 강간 살인 사건과 관련된 발언을 하고 난 이후 트룩 타이 민이 꾸린 모임에 관심이 모아졌다.
팜 티옌은 피해 여성이 전생에 저지른 악한 행위 때문에 범죄 피해자가 됐다고 말해 논란을 지폈다. 그는 이같은 발언으로 꽝닌주 우엉비 당국으로부터 500만동(약 25만4500원)의 벌금을 처분받았다.
불교는 베트남의 최대 종교로, VBS에 따르면 약 4500만명의 신도가 따르고 있다.
베트남 국기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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