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Libra)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화폐가 아니라며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1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나는 비트코인이나 기타 암호화폐의 팬이 아니다”라면서 “이들은 화폐가 아니며, 가치 변동성이 지나치고 기반도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규제를 받지 않은 암호화폐들이 마약 거래 등 불법 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뒤이은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찬가지로 페이스북의 리브라도 입지나 신뢰도가 거의 없으며, 페이스북 등이 은행이 되려 한다면 새 은행 조례를 마련해 다른 은행들처럼 은행 규제 대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에는 그 어느 화폐보다 강력한 달러라는 단 하나의 진짜 화폐가 있으며, 달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 통화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트럼프 트위터] |
페이스북은 오는 2020년부터 독자적인 가상화폐 리브라를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는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역시 페이스북이 관련 우려를 해소할 때까지 리브라 도입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 역시 리브라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고 검토하되 "최고 수준의 규제를 가해야 할 것"이라며 경계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