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인프라에 4차 산업혁명특별시 상징성까지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전국 지자체 10여 곳이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이버가 용인시에 추진하던 제2 데이터센터 설립계획이 전자파 유해성 등을 우려한 주민 반발로 전면 백지화하자 전국 지자체들이 유치전에 나섰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둔곡 조성사업 현장 [사진=오영균 기자] |
최근 충북 충주시·제천시가 네이버에 데이터센터 유치 의사를 전달했고 새만금개발청이 공식적으로 유치에 나섰다. 부산시, 인천시, 경기도 파주·안양·의정부, 전북 군산 등도 유치전에 뛰어든 모양새다.
아직 유치전에 뛰어들지 않았지만 대전시는 제2 데이터센터 조성지로서 적격인 곳이다.
4차 산업혁명특별시 상징성은 물론 대덕연구개발특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IBS) 등 인프라를 갖췄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다. 대전시는 4차 산업혁명특별시로 자리매김한 뒤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에 총 2조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덕특구는 2017년 기준 공공연구기관 45개, 기업1784개 등 1876개 기관이 입주했으며 한해 8조원 가량의 비용을 R&D(연구개발)에 쏟고 있다. 과학벨트는 정부가 기초과학 연구환경 조성과 비즈니스 융합 기반 마련을 위해 조성 중인 신개념의 국가 성장거점이다.
빅데이터 전문기관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위치한 것도 큰 장점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행안부 지방세시스템 등 공공 부문 데이터를 관리한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둔곡 조성사업 현장에 가림막이 설치 돼 있다. [사진=오영균 기자] |
데이터산업과 관련해 타 지자체보다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게 대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용인시에서 백지화됐던 원인인 주민반발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과 데이터센터 건립 부지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대전이 최적지로 떠오르는 이유다.
과학벨트 둔곡지구에 주거단지가 없는 만큼 전자파 등 유해성 논란으로 인한 주민 반발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
네이버가 제2 데이터센터 조성에 필요한 13만㎡ 부지는 이미 둔곡지구에 15만5371㎡의 여유부지가 있는 만큼 바로 건물을 올릴 수 있다. 네이버는 제2 데이터센터 건립이 지연된 만큼 하루 빨리 설립 지역을 결정한다는 방침인데 이에 적합하다.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의 구축비용은 5400억원, 예상 고용인원은 1000여 명에 달한다. 특히 고용인원 전체를 지역인재로 채운다는 점에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