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페이스북의 일본법인 ‘페이스북 재팬’이 1일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모인 경제 단체 게이단렌(経団連)에 가입했다고 지지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2012년 구글, 지난해 1월 애플, 지난해 12월 아마존 등 ‘GAFA’로 불리는 미국의 대형 IT 기업 4개사가 모두 게이단렌의 회원이 됐다.
페이스북 재팬은 “게이단렌 회원 기업들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일본 경제와 사회가 더욱 성장해 나가는데 공헌할 것”이라고 가입 소감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GAFA 등 거대 IT 기업에 대해 공정 경쟁과 개인정보 보호, 디지털 과세 등의 세 가지 정책적 관점에서 규제를 정비할 방침을 밝히고 있다.
페이스북은 내년 디지털 통화 ‘리브라(Libra)’ 유통을 발표하면서 금융시장에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이에 각국의 금융 당국은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며, 일본에서도 일본은행(BOJ)이나 금융청과의 조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페이스북은 이번 게이단렌 가입을 계기로 정보 수집 역량 등을 강화하고 정부, 경제계와의 연계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한편, 게이단렌은 자동차나 철강 등 고도 경제 성장기를 뒷받침했던 이른바 ‘중후장대 산업’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서비스업이나 IT 기업이 대두하는 산업 구조의 변화와 함께 존재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지난해 11월에는 12년 만에 입회 규정을 완화해 신흥 IT 기업이나 중소기업도 입회할 수 있도록 기준을 낮췄다.
지지통신은 “이러한 변화를 통해 게이단렌이 새로운 산업 분야에 대한 발언력을 강화하고, 경제단체로서의 존재감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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