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이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정한 저농축 우라늄(LEU) 저장 한도(육불화우라늄 기준 300kg)를 초과했다고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미국의 제재 복귀에도 불구하고 핵협정을 준수하라는 유럽 서명국들의 경고를 무시한 조치다.
압바스 아라치 외무부 차관과 헬가 슈미트 유럽대외관계청(EEAS) 사무총장 등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포괄적공동계획(JCPOA) 공동 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은 이란 ISNA 통신을 인용, 자리프 장관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되돌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사찰단이 현지에서 이란이 저장 한도를 넘겼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은 유럽 서명국들과 만나 핵협정을 지킬 방법을 논의했으나 이란은 유럽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무사비 대변인은 이날 유럽국들에 “핵협정을 지킬 시간이 없어지고 있다”며 더욱 강력한 조치를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미국의 핵협정 탈퇴 1주년인 지난달 8일 이란은 미국의 제재 복귀에 맞서 1단계 핵협정 위반 조치로 저농축 우라늄 저장 한도를 초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유럽 서명국들에 이란산 원유 수출을 재개할 수 있는 방법을 내놓으라며 압박했다.
이란은 2단계 조치로 우라늄 농축도를 상한선(3.67%) 위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