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미국이 버린 ‘이란 핵 합의 구하기’에 나선 유럽

기사입력 : 2019년06월28일 23:20

최종수정 : 2019년06월28일 23:20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폐기 위기에 놓인 이란 핵 합의(포괄적 공동계획, JCPOA)를 구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관료들은 이란과 러시아, 중국 측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이란 정부에 2015년 핵 합의에서 정한 규정을 어기지 않도록 설득했다.

동시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일부 제재를 완화할 것으로 요구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란이 계속해서 핵 보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테러리즘을 지원해 왔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이란 정부의 돈줄을 죄기 위해 지난해 이후 제재를 강화해 왔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이란산 원유 금수 면제 조치를 종료함으로써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로(0)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중동 지역에서 유조선 피격 등 사건의 배후로 미국은 이란을 지목했고 최근에는 이란이 자국 영토를 침해했다며 미국의 무인 정찰기(드론)를 격추하면서 양국의 갈등은 증폭됐다. 미국은 드론 격추 이후 아야톨리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겨냥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이란의 분노를 샀다.

압바스 아라치 외무부 차관과 헬가 슈미트 유럽대외관계청(EEAS) 사무총장 등이 2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포괄적공동계획(JCPOA) 공동 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프랑스와 영국, 독일 정부는 유럽과 이란 사이에 직접 자금이 왔다 갔다 하지 않더라도 거래가 가능한 무역 메커니즘인 인스텍스(Instex)를 구축 중이다. 이번 논의에 참여하는 관계자들은 인스텍스가 구동 가능하며 거래를 가능케 하는 크레딧 라인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네덜란드와 스페인, 스웨덴, 슬로베니아, 벨기에, 오스트리아, 핀란드는 2015년 핵 합의를 준수할 것임을 확인했다. 이들은 독일과 영국,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이란에 핵 합의 규정 준수를 촉구했다.

중국 측도 미국의 일방적인 조치에 반기를 들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핵 합의 관련 회의에 참석한 중국 정부 관계자는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로로 줄이겠다는 미국 측의 일방적인 결정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더 많은 유럽 국가들이 인스텍스에 합류할 것을 요구하면서도 핵 합의 유지를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분명한 결과를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과 거래하는 어떤 국가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 특별대표는 “우리는 이란 원유의 어떤 수입에도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란산 원유가 중국으로 유입되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