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이 이번 주말에 합의된 저농축 우라늄 한도량을 넘길 것이라는 외교가(家)의 관측이 제기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한 외교관은 통신에 "그들(이란)은 아직 한도량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도 "만약 그리 한다면 이번 주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하고 1주년이 되는 지난 8일, 27일까지 저농축 우라늄의 저장 한도 300kg을 넘기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날 한도량을 넘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의 외교관들은 유엔의 최근 자료를 보면 이란이 아직 저장 한도량을 넘기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나, 수일 안에 한도량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통신에 알렸다.
이란이 원하는 것은 미국의 제재 완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해 5월 이란 핵협정(JCPOA)을 탈퇴한 이래 금수 조치 등 대(對)이란 경제 제재가 발동됐다. 미국은 이란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했지만 이란은 제재 완화 없이는 대화도 없다는 완강한 스탠스를 유지 중이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 특별대표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JCPOA 서명 유럽국가인 영국·프랑스·독일 대표를 만나 이란의 '핵 협박'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유럽 측 대표들과 만나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의 제재는 이란에게 핵 프로그램을 가속화할 권리를 주지 않는다"며 제재 복원이 핵합의 위반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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