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로 내년까지 베트남에 돼지고기 부족 사태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30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사진=바이두] |
글로벌 컨설팅업체 입소스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로 올 7월부터 내년 2월까지 베트남에 50만톤 정도의 돼지고기가 부족할 전망이다.
이는 해당 기간 베트남 전체 돼지고기 수요의 20% 정도가 부족하단 의미로,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Tet, 음력설)도 2월에 돌아오는 만큼 차질이 예상된다.
베트남에서는 전체 63개의 성·직할시 중 60곳에서 돼지열병이 확산되면서 현재까지 260만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6월 기준으로 베트남 내 돼지 수는 작년 대비 30%가 감소한 상태다.
돼지열병으로 소비자 불안도 커지면서 베트남 내 돼지고기 수요가 꾸준히 가모하고 있지만, 돼지고기 부족 상황은 내년 뗏 연휴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입소스는 이로 인해 베트남의 돼지고기 수입 증가와 돼지고기 가격 인상이 예상되며, 유명 상표의 돼지고기 및 기타 육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관세총국에 따르면 호치민은 올 1월부터 6월 19일까지 지난해보다 4배가 많은 돼지고기를 수입했으며, 기업들도 돼지고기 수입에 총 700만달러 정도를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000톤 정도는 냉동 돼지고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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