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이 급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현지시간)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 지난 6월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이 18만7459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만2348t을 기록했던 2016년 8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올해 1~5월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65만823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에 위치한 한 돼지농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자 공급 부족 및 가격 급등을 우려한 돈육 공급업체들이 돼지고기 비축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지난 3월 상반기 중국에서 돼지고기 값이 급등해 미국산 등 냉동 돼지고기의 수입이 급증했다. 이후 수 주 간 수요는 줄었는데 도축되는 돼지가 증가해 가격이 다소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향후 수개월 간 돼지고기 수요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달 초 지난 5월 돼지 두수가 전년 동기 대비 23.9%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라보뱅크의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 돼지고기 생산량이 3800만t으로 지난해의 5400만t에서 크게 줄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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