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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5450만달러 농가 지원

기사입력 : 2019년06월27일 14:31

최종수정 : 2019년06월27일 14:31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베트남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피해를 본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예산 중 5450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 재무부는 피해가 심각한 북부 하이즈엉·흥옌·타이빈·하남·남딘·꽝닌성에 지원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지역은 이미 ASF 관련 비용으로 각 지방정부의 예산을 초과해 지출했다.

농부들은 소유 가축의 ASF 감염 사실을 당국에 신고하면 살처분되어야 하는 돼지의 무게를 기준으로 일정 보상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 

현재 ASF는 베트남 전체 63개의 성·직할시 중 60곳에서 발발했으며 아직 ASF가 확산되지 않은 지역은 남부 닌투언성과 호찌민 근처 떠이닌성, 메콩 델타 내 벤째성 뿐이다. 베트남 가축방역 당국은 ASF가 63개 전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이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25일 베트남에서 280만 마리가 넘는 돼지가 살처분됐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약 1억5477만달러로 추산된다. 

지난 2월 초 베트남 북부에서 처음 발견된 ASF는 북부와 중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으며 5월에는 남부까지 퍼져나갔다. 

ASF는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과 혈액 등을 통해 전염된다. 정상 돼지가 감염된 돼지나 감염된 돼지로 만든 육가공품과 접촉하면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세계동물보건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베트남을 비롯해 북한, 러시아, 홍콩, 헝가리 등 14개국에서 ASF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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