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제외한 완화적 수사 총동원
금리 인하 전망에 시장금리 하방 압력 강화
“채권금리 반등 쉽지 않을 것”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시장금리 하단탐색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고=메리츠종금증권] |
메리츠종금증권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 인하를 제외한 내놓을 수 있는 완화적 수사를 총동원했다고 분석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상징적으로 금리동결을 의미하던 ‘인내심(Patient)’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며 “무역분쟁으로 경기둔화 위험이 증가한데다 대다수 중앙은행이 직면한 인플레 기대 하향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완화적 정책대응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마무리된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성명을 통해 “경제활동 관련 불확실성과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비춰 향후 정보의 함의를 면밀히 관찰하고,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이처럼 정책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시장금리 하방 압력도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6월 FOMC 결과를 확인한 이후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유의미한 하단이던 1.75%를 깨고 내려오면서 1.6%대까지 하단을 열어뒀다”며 “미국채 10년물 역시 최근 확대된 25bp(1bp=0.01%) 내외 스프레드를 감안할 때 1.8%까지 추가 하락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연준이 올해 물가전망을 1.5%까지 낮추면서 금리인하 기대치가 2차례에서 3차례까지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유연해진 통화정책으로 위험선호가 강화됐으나, 정책수단으로 활용 중인 채권금리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