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물량 10만장 수준...내달 수정 생산 가능성↑"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 10나노미터 후반급(1X nm) 서버향 D램 불량 관련 매출액 규모가 1조원 이내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고객사인 미국 아마존웹서비스에 납품한 1X D램에 불량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일각에선 손실 규모가 8조원대에 이를 것이란 예측까지 나왔다. 불량 이슈가 삼성전자의 1X 물량 생산을 크게 제한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사진=블룸버그 통신] |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불량 이슈와 관련된 매출액은 1조원 이내로 추정된다"며 "관련된 비용 역시 불량으로 발생된 매출의 절반 이하로 막대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불량 물량을 웨이퍼 기준 10만장 이내로 추정했다. 이는 삼성전자 월 생산량인 40만장(업계 추정)의 4분의 1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불량 발생 원인 규명에 근접하고 있어 다음달 내 수정 생산이 원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제품 믹스 변화를 통해 생산과 판매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불량으로 인해 약 3000억원의 충당금이 1분기 반도체 실적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52조원과 6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사업별 세부 실적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김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3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하락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번 불량 이슈가 지속 하락하고 있는 D램 판가를 추가로 떨어뜨리는 구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