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미중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해 빠른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중무역분쟁 협상 경로에 대한 시장의 의심이 지속될 수 있다"며 "빠른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며 외국인 수급 흐름도 중요한 변곡점에 놓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달러 환산 코스피지수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손실을 의미한다"며 " 외국인 매도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은 다음달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기존 5%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이 지난달 10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다.
G2 갈등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휘청였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617.38포인트(2.38%) 급락한 25,324.99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지수도 269.92포인트(3.41%) 하락한 7647.02에 마감했다.
다만 이날 한국 시장 낙폭은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전날 미국 시장 급락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겠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감안했을 때 낙폭이 미국만큼 크진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저점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무역갈등 여진과 외국인 자금 유출로 단기간 빠른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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