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트레이딩 수익 ↑...ELS 조기상환"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NH투자증권은 증권사들이 1분기 호실적이 2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키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올 1분기 분기 최대실적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자료=FnGuid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증권업종이 1분기 실적은 매우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올해 1분기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트레이딩(Trading) 수익이 큰 폭으로 늘었고,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커버리지 6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의 트레이딩 수익은 주가연계증권(ELS)∙채권∙주식 평가와 운용이익이 고르게 늘었다. IB는 기업·부동산 대출 투자가 증가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이 실적개선 요인으로 추가될 수 있다"며 "최근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이 늘면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신용융자 이자수익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해소되면서 홍콩H지수가 1만2000포인트 이상 오르면 각 증권사의 ELS 조기상환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18년 상반기 판매한 ELS 상품이 조기상환 구간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키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도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원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와 이자이익이 견조한 가운데, 자기자본 투자(PI)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우리금융 지분을 4% 가지고 있어 세전 175억원 배당이익도 일회성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트레이딩과 IB 수익이 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금융지주는 증권업 최선호주(Top Pick)로 꼽았다. 그는 "한국금융지주가 발행어음 규제와 웅진그룹 대출 우려로 주가가 상대적으로 반등하지 못했다"며 "향후 카카오뱅크와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1분기 희망퇴직 290명에 대한 비용으로 약 400억원을 반영하고, 추가 임금피크제 비용도 반영할 것"이라며 "다만 미래에셋생명 지분 추가 매입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증가로 이러한 일회성 비용이 상쇄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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