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에서 당뇨병 환자의 총 치료 비용이 2025년 안에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뜨란 흐우 당 베트남 당뇨·내분비학회 회장은 지난 16일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2007년 기준 당뇨병 환자 치료비는 3억2000만달러(약 3800억원)로 추산된다면서 이렇게 전망했다. 2007년 기준으로 약 3.4배 늘 것으로 예견한 셈이다.
그는 이같은 전망을 내놓은 이유로 베트남에서 당뇨병 환자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베트남에서 당뇨병 환자 비율은 지난 10년간 거의 두 배 늘어 아시아 국가 중에서 많은 편에 속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당 회장에 따르면 20~79세 베트남 국민의 5.5%가 당뇨를 앓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13.7%가 당뇨병 전증(pre-diabetic) 환자다. 또 베트남 성인 20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라고 했다. 베트남에서 사망 원인 가운데 당뇨병은 세 번째로 많다.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과 운동부족 현상이 베트남의 당뇨 환자 비율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당뇨병은 신부전증, 시력감퇴 등 합병증을 유발한다.
베트남의 시내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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