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교통부에 항공인력 수급 보고 지시…항공 안전 우려 제기
[호찌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 베트남 항공 시장이 분주하다. 기업들은 계속 항공기를 구매하고 운영 빈도를 높이며 새로운 노선을 개통하고 있는데, 정작 조종사는 심각하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17일 베트남 언론 뚜어이쩨에 따르면 베트남 총리는 교통부에 전반적인 항공 요원에 대한 보고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과 조종사 수급의 불균형이 심각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베트남에어라인(VNA)를 비롯해 비엣젯(Vietjet Air), 제트스타(Jetstar Pacific), 바스코(Vasco), 뱀부(Bamboo Airways) 등 5 개의 항공사가 있다.
VNA의 경우 현재 115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조종사 1200명, 항공기 엔지니어 및 승무원 2500명을 포함해 2만 명이 넘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VNA의 탄 씨는 "첨단 기술 근로자가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현재 핵심 항공기종인 에어버스 A320을 운행하려면, 최소한 3~4년의 기본 교육이 필요하며 7~8년까지 지속되어야 한다고 한다.
VNA 관계자는 "특히 베트남의 인적 자원과 세계는 일반적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20년 전 베트남이 차세대 항공기를 사용하기로 전환했을 때 외국 조종사를 사용해야 하는 시기가 있었는데도 지금까지 외국 조종사는 겨우 35%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베트남 항공과학기술협회 관계자도 "항공 시장이 너무 뜨거웠는데도 훈련이 계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력, 특히 조종사의 부족이 아주 심각하다"고 했다.
베트남항공의 에어버스 A321 항공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재 베트남 항공사들은 항공기 구매를 계속하고, 운항 빈도를 늘리고, 새로운 노선을 개척하고 있지만 조종사 수급에 소홀해 무엇보다 항공 안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베트남의 항공 노동자 세계에선 지하 운동이 있으며 인력, 특히 조종사를 잡으려고 서로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항공사들의 경우 VNA의 조종사를 끌어 들이기 위해 높은 급여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VNA가 가장 심각한 조종사 부족 현상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4월 VNA는 신규 항공사인 뱀부의 조종사 인력 빼가기 문제를 언급하며 교통부에 보고까지 했다. 이에 대해 뱀부 측은 "조종사와 같은 인적 자원을 유치하는 것은 대중의 선택이며 법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항공산업 일각에선 "조종사의 부족은 항공기가 매우 뜨겁게 발전하는 동안 벌어지는 현상인만큼 국가의 책임이 크다"며 "국가가 전체적인 조종사 훈련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찌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