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불방지대책본부→산사태예방지원본부’ 전환 운영
[대전=뉴스핌] 최태영 기자 = 전국적으로 산불 위험이 한풀 꺾였다. 정부 차원에서 발령내는 산불재난 위기경보 4단계 중 가장 낮은 ‘관심’ 단계도 해제됐다.
산림당국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산사태지원본부로 전환해 오는 10월까지 산사태에 대비한다.
29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최근 산불위험지수(이하 산불지수)가 45 이하로 떨어지면서 산불발생 위험이 낮아짐에 따라 지난 27일 오후 3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1단계인 ‘관심’ 단계를 해제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건조특보가 모두 해제돼 산불발생 위험이 감소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4월 초 발생한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피해지의 위성 사진 모습 [사진=산림청] |
산림청은 현재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체계를 ‘관심→주의→경계→심각’ 총 4단계로 운영하고 있다.
국가산림과학원이 산출하는 산불지수가 51 이상인 지역이 전국적으로 70% 이상이면 ‘주의’(2단계), 66 이상인 지역이 70% 이상이면 ‘경계’(3단계), 86 이상인 지역이 70% 이상이면 ‘심각’(4단계) 단계로 운영한다. 지수가 51 이하면 ‘관심’ 단계다.
산림청은 지수가 45 이하로 떨어진데다 최근 기상여건 등을 감안할 때 산불 발생 개연성이 낮다고 보고, 산불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다만 이후에도 지역별로 산불상황실을 유지하면서 산불위험에 대응해 줄 것을 지시했다.
산림청은 관심 단계마저 해제함에 따라 지난 2월 1일부터 운영해 온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이달부터 ‘산사태예방지원본부’로 전환 운영한다.
전국 산림재해 상황을 총괄 지휘할 산사태지원본부는 산림청장을 본부장으로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별 대응 및 원인 조사 등 예방·대응 활동을 한다.
한편 산불재난 위기경보체계 4단계 중 3단계인 ‘경계’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17년 5월 발생한 강원도 강릉·삼척 산불 때와 올 들어 지난 4월 발생한 고성·속초 산불 두 차례 뿐이다. 최고 수준인 4단계까지 발령된 사례는 없다.
cty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