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관리인 60대 여성 형사입건 검찰 송치
[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 지난달 4월4일 발생한 강릉·동해 산불의 최초 발화점이 신당인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4월4일 밤 11시40분쯤 발생한 산불 관련,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주택 뒤편에 설치된 신당 내부를 발화부로 특정 가능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4일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한라시멘트 아파트 인근 강릉 산불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변한 가옥 모습.[사진=이순철 기자]2019.4.5 |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당관리인 A씨(65,여)를 실화 및 산림보호법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신당은 A씨의 부친이 5년 전에 목재와 조립식 패널을 이용해 주택 뒤편에 만든 것으로 부친이 거동이 불편해지자 A씨가 신당을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2018년 여름경부터 신당 내에 전기초를 24시간 계속 켜두는 등 전기기구의 관리를 소홀히 하여 전선 단락으로 화재가 발생했고 그때 당시 동해안 지역에 강풍(초속 12m)이 불어 주변 야산으로 번진 화재가 강릉시 옥계면과 동해시 망상동 일대로 확산됐다.
강릉 옥계,망상 산불로 인해 강릉시청, 동해시청, 산림청, 동해안 산불방지센터의 피해집계 결과, 국유림 및 사유림, 주택, 망상 관광시설, 농기계 및 농업기반시설 등 약 610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유사사례로 인한 산불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예방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rsoon81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