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관측 이래 최대 규모
이웃 에콰도르서도 '최소 7명 부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페루 중북부에서 26일(현지시간) 이른 오전 발생한 강진으로 한 명이 사망했고 가옥 수십여채가 붕괴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페루 북부 로레타주 유리마구아스시(市) 외곽에 위치한 푸에르토 산타 게마 지역 땅이 강진으로 갈라져 있다. 2019.05.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지질조사국(USGS)이 관측한 이번 지진의 규모는 8.0이다. 페루 중북부 로레토주 라구나스에서 남동부쪽으로 75km 지점에서 발생한 강진의 진앙은 약 110km다. 이러한 "중급 진앙" 지진은 통상적으로 얕은 진앙보다 피해가 덜하다.
로레토 주도 이키토스와 주북부 타라포토시에서는 정전이 보고 됐고, 온라인에 게시된 현장 사진과 동영상에서는 갈라지고 붕괴된 벽과 지진에 흔들리는 주택, 무너진 다리 등이 담겼다.
에콰도르 국경과 인접한 카하마르카주에서는 48세 남성이 자택에서 떨어지는 바위에 맞고 숨졌다. 페루 국가비상대책본부(COEN)에 따르면 최소 11명이 부상했고 가옥 50여채 이상이 붕괴됐다. 여러 학교와 교회, 병원 등도 피해를 입었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에 따르면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은 유리마구아스와 타라포토 시(市)다.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페루는 서북부 탈라라 지역의 정유시설 파이프에서 "미세한" 석유 유출 사고가 있었다며 현재 로레토에 있는 한 석유펌프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성명을 통해 알렸다.
이는 2007년 이래 페루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이웃국가 에콰도르와 콜롬비아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에콰도르에서는 아마존 지역인 얀차사에서 가장 피해가 컸다. 당국에 따르면 최소 7명이 부상했다.
페루는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된 지역인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위치한 국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