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약세에 외국인 2853억원 어치 순매도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코스피지수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마감했다.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매도물량을 기관투자가들이 받아내면서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83포인트(0.14%) 상승한 2081.84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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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스피 추이. [자료=NH투자증권 HTS] |
이날 코스피는 전일 중국의 보복관세 영향으로 전날 종가보다 1% 가량 떨어진 2060.24에 장을 시작했으나,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줄여나갔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853억원, 60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홀로 3367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G20 정상회담에서의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회담 가능성 발언 등이 낙폭을 축소한 요인이긴 하지만, 상승 전환에 성공했던 것은 만찬에서의 발언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 영향으로 6월까지는 변동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이 기간 동안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에 따른 달러 강세,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경제지표 약화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은 외국인 자금 유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교차했다. SK하이닉스(1.5%), 셀트리온(0.51%), POSCO(0.42%) 등은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날과 같은 4만2650원에 마감했다.
반면, LG생활건강(0.39%), LG화학(0.45%), 현대차(0.78%), 현대모비스(0.93%), 신한지주(1.1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1.36포인트(0.19%) 상승한 710.16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1072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0억원, 779억원을 팔아치웠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