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지역 버스노사, 14일 오후 막판 협상 돌입
15일 0시 협상 종료...결렬시 15일 첫차부터 운행 중단
지난 13일 대구, 14일 인천 노사 합의...파업 철회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서울, 경기 등 전국 버스 노동조합이 파업 예정일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부터 사측과의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는 서울, 경기, 부산, 광주, 울산, 충남, 전남, 청주, 창원 등 9개 지역 버스노사가 오후 2~3시를 전후로 조정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역 인근 서울 시내버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서울시 버스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인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2차 조정회의를 열고 막판 협상에 들어간다.
경기도 15개 버스노조는 이날 오후 1시 사측과 비공개 면담을 하고 밤 10시 최종 조정회의를 할 계획이다. 부산, 광주, 전남 등 버스노조도 이날 오후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를 개최해 사측과 담판을 벌인다.
자동차노련은 15일 0시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첫 차부터 버스를 운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자동차노련 관계자는 “각 지역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사 협상이 개별적으로 진행 중이며 노조의 요구에 상응하는 안이 나오면 지역별 합의가 나올 것”이라며 “현재로선 조정이 실패할 경우 조정을 연기하는 등의 조치 없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구, 인천의 버스 노사는 합의에 도달했다. 전날인 지난 13일 대구 버스 노조는 임금 협상에 극적으로 타결, 파업을 철회했다. 인천 버스노조는 파업 투표를 하지 않은 상태로 사측과 조정회의를 진행하다 14일 오후 합의를 맺었다.
대구와 인천을 제외하면 15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는 전국의 버스는 1만6000여대로 추산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정렬 2차관 주재로 전국 17개 시도 부단체장과 만나 버스 파업 대응 점검 회의를 갖고 지자체별 중재 상황과 비상수송대책 등을 점검한다.
hwyoon@newspim.com